2011년 9월 19일 월요일

『백경』, 멜 빌 ① : '낸터켓(Nantucket)'은 어디인가

고래잡이의 고된 여로를 동경하는 많은 절문이들이 대개 이 뉴베드퍼드에 머무르다가 바다로 나가곤 했다. 그러나 나는 전혀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밝혀야겠다. 나는 낸터켓의 배 이외에는 절대로 타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 유명한 섬에 관련된 모든 것에는 참으로 근사하고도 자극적인 어떤 느낌이 있었으며, 말할 수 없이 상쾌한 그 무엇인가가 나를 미치게 했기 때문이다.
낸터켓은 바로 원시의 토착민들이 통나무 배를 타고 최초로 거대한 고래를 뒤쫓아 출발한 곳이 아니던가!
'제2장 : 여행가방' 中

낸터켓! 지도를 펴고 보아라. 어쩌다 세계의 끝 한구석을 차지하게 된 그곳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에디스턴 등대[각주:1]보다 더 외로이 서 있다. 바로 저기다 - 약간의 바위산과 모래밭과 모래 구릉이다. 흡인지 대용으로 쓴다면 20 년도 더 쓸 수 있을 정도의 모래밭뿐이다.
낸터켓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바다로 나간 것도 무리는 아니다. 최초에는 모래 속의 게나 대합을 파내어 먹었다. 조금 대담해지자 바다로 나가 고등어 그물을 쳤다. 조금 더 경험을 쌓게 되자, 그들은 보트를 타고 대구를 잡았다. 이윽고 먼 바다에 나가 파도치는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며 쉬지 않고 탐험에 들어가 베링 해협에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모든 대양에서 가장 크고 강한 산더미 같은 것, 대홍수에도 살아 남은 가장 강대한 생물과 영원한 싸움을 시작했다.
바다의 은둔자였던 벌거숭이 낸터켓 주민들은 자신의 개미굴에서 기어나와 너나 할 것 없이 알렉산더 대왕처럼 바다의 세계를 유린하고 정복했다. 마치 저 3 강대국이 폴란드를 분할했듯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의 세 대양을 나누어 가졌다.미국은 그의 텍사수 주에 멕시코를 더하고 또 캐나다에 쿠바를 쌓아 포개도 좋다.
영국 사람은 인도로 몰려가서 그들의 타오르는 국기를 태양에 휘날리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 지구의 3분의 2는 낸터켓 사람들 소유이다. 그렇다, 바다는 그들의 것이다. 황제가 제국을 가지듯이 그들은 바다를 소유한다. 다른 항해자는 다만 그곳을 지나가도록 허용될 뿐이다. 
'제14장 : 낸터켓' 中


멜 빌의 『백경』의 초반부를 읽던 중, '낸터켓(Nantucket)'이란 지명에 대한 반복적이고도 강렬한 설명에 궁금증이 생겼다. 낸터켓은 소설 속 주인공 '이시메이얼(Ishmael)'이 '포경선 승선 장소'로 점찍어둔 곳으로, '이시메이얼'은 여기서 '피쿼드 호(Pequod)'에 오르게 된다. 즉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낸터켓은 미국의 메사추세츠 주에 속하며, 미국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 지도에서 붉은 점이 찍힌 위치이다.

낸터켓으로 오기 전 주인공은 뉴베드포드(New Bedford)의 '물보라 여인숙'에서 며칠 머무른
다(오른쪽 사진의 왼쪽 위 붉은 점). 여기서 주인공은 '퀴퀘그(Queequeg)'라는 기묘한 이름의 사내를 만나 곧 친해진다.

'퀴퀘그'와 '이시메이얼'은 함께 낸터켓(오른쪽 사진의 아래 붉은 점)으로 이동하여 '냄비옥'에 든다. 퀴퀘그는 자기가 섬기는 신 '요조'의 계시대로, 자기들이 탈 배는 '이시메이얼'이 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시메이얼'은 '피쿼드 호'를 고르게 된다.

구글에서 찾아본 낸터켓은 퍽 평화로워 보이는 섬이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낸터켓에 관한 자세한 여행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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