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헤르만 멜빌의 백경(모비 딕)

뭐 영국식으로 발음하자면 허먼(Herman)이지만

웬지 도이치식으로 발음하는게 좋습니다.=_=


자칫하면 고래잡이 도감으로 보일수 있는 이책은

작가의 엄청난 배경지식으로 씌워졌기때문에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배위에서 전개되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포경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단락으로 드러나기때문에 몇몇 출판사들은 이 단락들을 짤라내고

순수한 스토리 전개만을 싣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백경의 진수는

역시 멜빌이 직접 경험한 포경에 대한 지식 그리고 그에 대한 고도의 철학적이고

유머러스한 해석 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복합소설이라 불리는데요

그 이유로는 이 소설이 인간의 총체적인 다양한 해석을 담고 있다는게 첫째요

자연주의적 상징주의적 종교적 철학적인 정신분석학적인 형식을 한 소설안에서 다루고있다는게 둘째

입니다.


멜빌의 광기어린 에이허브 선장의 본능적인 어둠의 묘사는 곧 인간에의 조롱 입니다.

증오 광기 악으로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교묘하고 심도있는 스케치를 통해

멜빌은 미국 근대소설의 혁명이 되었습니다.


또한 멜빌은 다양한 형식을 소설안에서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멜빌이 의도한것인지 아니면 후세의 사람들이 읽고 느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연주의에의 모습은 소설안에 삽입되어있는 포경의 묘사 고래의 생태와 활동

처리 및 가공작업에 대한 묘사는 치밀하고 실제와 100퍼센트 똑같이 묘사되었습니다.

상징주의의 모습의 예를 들어보죠



퀴퀘그는 이스마엘과 처음 만났을때 "이놈 죽인다" 하면서 손도끼를 마구 휘두릅니다.

그러나 몇 페이지 뒤를 넘겨보면 그 손도끼는 우정어린 담배 파이프로 변합니다.

또한 퀴퀘그 자신도 사람을 먹는 식인종이지만 이스마엘에게 사랑과 인내를 가르쳐줍니다.



백경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은 많습니다만 일괄적인 해석은

가능하지 못할뿐더러 시도도 불가능합니다.

멜빌 자신도 백경을 -사악한 소설-이라 칭했죠.


그만큼 고도의 상징과 놀라운 통찰력이 있는 백경은 고전이라 불리기에 마땅합니다.


7분만에 즉흥적으로 날린 감상문이니 조약해도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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